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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무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항복

마라이카 2021. 8. 17. 15:30

어느새 가을이 멀지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부터 SNS를 처음 시작하고부터는 블러그를 쓰지 않게 되었고, 알바를 좀 더 다니면서 피곤함에 블러그를 쓸 여유가 없었기도 했다...

한달에 100만원 좀 더 하면 150정도만 벌어보자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나가보는 중인데 솔직히 많이 힘든것고 사실이다.

하지만 일당제 이기에 그날 일하고 일끜나면 바로 현금으로 지급되기에 그 맛이 아주 쏠쏠하다..

일당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내생활의 고정비용등이 스쳐지나간다...

이돈이면 이번달 전기값하고 한번 술 살 값을 벌었느니, 한달 담뱃값을 벌었느니, 또 세달치 쌀값을 벌었느니,

한 일주일 일하면 내가 같고 싶어하는 엔진톱 하나 장만할 수 있겠다는둥 그런 생각들 말이다...

그런맛에 알바를 다닌다..

30년 직장생활에서는 맛보지 못한 그런 작은 행복이라 할까?...

거의 티비를 보지 않기에 세상돌아가는 것에 무감해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 아프가니스탄이 결국 텔레반에 항복을 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한편으로는 그럴 줄 알았어...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이로인해 혹시나 국내 물가등 경제상황에 않좋은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뭐 특별히 그런 일은 없겠지만 우리같은 서민들에게는 물가가 가장 민감한 것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

오랜 내전으로 예전에 잠시 관심을 갖은 적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크게 관심을 갖지는 않았던 국가이다...

그져 모두다 알고있는 텔레반이 장악하고 있던 시기 미국 911테러 사건의 책임자로 알려진 빈라덴이 은거해 있던 국가이고 미국의 범인 인도요구에 텔레반은 이를 무시한 댓가로 미국은 ‘항구적 자유(Enduring freedom)’라는 작전명으로 무자비한 침공을 당했다...뭐 이정도는 모두가 주지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다...

해서 이번 기회에 아프카니스탄에 대해서 수박 겉핣기식 정도라도 알아보는 것고 나쁘지 않을것 같아 이것저것들을 찬아 뒤적거려 보았고,

잊지 않기 위해 기록으로 짤게나마 남겨둘 생각이다...

제국의 무덤

초강대국 사산왕조의 페르시아를 멸망시키고 1300년을 지켜왔던 이슬람제국도 지구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확장했던 몽골제국도 캅카스지역을 점령하지 못하였다.

또한 베트남은 고대 중국의 식민지배 이후 역사상 최강의 국가들에게 한번도 점령당하지 않은 국가로서 어쩌면 인류 역사상 가장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국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이야기할 아프가니스턴 역시 국가 전체가 산악지역으로 아무리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초강대국이라 할 지라도 모든 최신예 화력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는 특성상, 전쟁으로 이 지역을 정복한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우린 이런 국가들을 일명 "제국의 무덤"이라 부른다...

아프가니스탄

이렇듯 아프가니스탄은 몽골제국, 영국, 소련 그리고 최근 미국의 침공에도 버젖이 살아남아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실크로드의 경로상에 존재되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외세의 수많은 침략에 시달려야 할 수 밖에 없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있음에도 단 한번도 타국가에 지배된 적이 없다...

대한민국의 경우 수천년동안 외세의 수없는 침략에도 불구하고 살아 남았지만 결국 일본에게 지배당하는 아픔을 당했었는데 말이다...

 

모하마드 자히르 샤

수많은 왕조가 거쳐가고 근대에 들어서서 자국의 역사상 가장 풍요로웠던 시대인 아프카니스탄왕국이 1919년부터 50여년간 지속되고, 1973년 아프가니공화국 그리고 민주공화국으로 20여년간 존속하며 외세의 침략과 내전으로 얼룩진 혼란기를 격었다..

이후 탈레반이 전국을 장악하며 이에 반하는 북부동맹과 내전이 끊이지 않았고 사실상 그런 내전은 로로 며칠전까지 이어져왔던 것이다...

2001년 미국의 침공으로 엊그제까지 탈레반이 밀려나고 아프가니 공화국이 다시 존재하지만 결국 미국의 철군으로 오늘아침 뉴스내용처럼 끊이지 않는 탈레반과의 내전에서 정부군은 항복을 하고 모든 정권을 이양하기로 합의하게 되었다...

모하마드 자히르 샤 왕정 당시의 아프가니스탄의 풍경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아프가니왕국시대인 모하마드 자히르 샤왕정은 근대화를 주장하였고 히잡 의무착용이 폐지되었고 여성의 참정권이 주어졌었다..

물론 일부 특수층에 해당할 지라도 이슬람제국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개방적이고 세속적인 문화형태를 뜨고있었던게 사실이다..

이는 이슬람국가로서는 획기적인 개혁이라하겠다... 이런한 개방적 사회는 1980년대 중반에는 한국의 GDP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런 개혁적 통치자는 사촌형제에게 쿠데타로 폐위되고 이후 정국의 혼란에 빠지고 소련과의 전쟁, 반군게릴라 무자헤딘과의 내전, 이후 정권을 잡은 탈레반과 북부동맹의 내전 그리고 미국과의 전쟁등....자히르 샤의 폐위이후 아프가니스탄은 단 하루도 전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자히르 샤는 29년의 떠돌이 생활이후 미국의 침공으로 텔레반 정부가 무너진 후 고국땅에 돌아왔고 5년뒤 사망했다...

어쩌면 그가 다시 탈레반이 정권을 가져가는 참담함을 바라보지 않고 죽음을 맞이한 것은 다행일지 모른다...

만약에 그가 사촌에게 왕위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말이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 임에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You have the watches, we have the time."

"당신들에겐 시계가 있지만, 우리들에겐 시간이 있다.

탈레반 무하마드 라흐만의 2011년 뉴스위크와 인터뷰 中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탄의 전쟁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이 길고긴 전쟁에서 초강대국 미국은 줄곳 친이스라엘 정책을 펴왔고, 이슬람 국가들은 이러한 미국의 중동정책에 강한 반발을 해왔다.

결국 이러한 불만이 9.11태러를 일르키게 된 모멘텀이 된 것이라 부인할 수 없다...

결국 미국은 이러한 반 이슬람적 중동정책이 유지되는 한 9.11사태와 같은 위험요소는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9.11사태 이전부터 빈라텐이 위험요소임을 알고있었고 몇번의 제거작전 계획에도 불구하고 다소 소극적 행태로 일관하였고, 특히 전임 대통령의 스탠들사건과 유고슬라비아의 코소보전쟁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초강대 공산국가인 소련이 붕괴 된 상태에서 미국은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한 테러단체에게 9.11같은 엄청난 테러를 당할 줄은 꿈에도 예상못했었다..

결국 전세계의 정보를 모두 갖고있다는 초강대국 미국이 미국의 심장부인 쌍둥이 빌딩과 펜타곤을 테러 당하게 되었다...

이 사건이후 전세계는 케이오스에 빠진다...

일잔적으로 테러가발생하면 대부분의 테러단체들은 자신들의 소행이라 우기며 자신들이 우위에 있음을 확인시키려 노력하였으나, 이번 사건의 경우는 초강대국 (당시 소련이 붕괴된 후 미국에 대적할 국가는 전혀없었던 상황 당연히 중도도 마찬가지...)미국의 정부 군, 민간인 모두가 눈이 뒤짚힌 상황에서 그 누구도 눈을 똑바로 뜨질 못했다...초기 빈라덴 마져도 자신들의 소행임을 암시했으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부인하고 나섰고, 팔레스타인, 알카에다, 북한등 모든 단체와 국가들이 부인하며, 애도의 뜻을 보내는 제스쳐를 보내기까지 할 정도였다...

파키스탄의 경우도 자국의 영공을 미국이 지나는 것을 금지했지만 미국의 협박에 굴복하고 빚 면제해주는 명분으로 영공을 열어주었다... 사실 당시 파키스탄은 절체절명의 시기였으나 9.11태러 덕분에 빚을 탕감받아 오늘날까지 지탱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라크 후세인은 "9.11태러는 신의 응징"알고 공식성명을 냈으니 결국 얼마 후 미국은 후세인정권을 철저히 붕괴시키고, 후세인을 사형에 처해졌다... 참으로 아둔한 인사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은 오사마 빈라덴을 내 놓으라는 요구에 자신들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발뺌을 하기에 이른다....

미국의 정보망을 아주 우습게 알았던 모양이다... 결국 미국은 '항구적 자유 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이라는 작전명으로 2001년 10월 7일 수도 카불과 대도시에 대하여 총공습을 감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12월 4일 미국은 승리를 선언하였고, 탈레반 일부 잔당들은 산악지대로 도망쳐 그져 명맥만 유지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이후 미국의 시선은 바로 이라크로 향하게 된다...당시 부시는 탈레반의 잔당소탕을 북부동맹에게 일임한 채 오로지 후세인과 이라크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해 있었다... 결국 미국은 혼란스러운 아프가니스탄을 방치하게 되었고, 그 틈을 타 탈레반은 다시 힘을 규합하고 빈리덴 역시 포위망을 빠져나가게 하는 우를 범하고 만다...

미국의 관심이 이라크로 가 있는 동안 탈레반은 급속도로 전력을 회복시키고 있는 반면 아프간 정부는 국민에게 전혀 지지를 받지도 못한체 통제력도 전무하고, 온통 비리부정이 난무하는 한마디로 쓰레기 정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우선주의 일환으로 미군 감축과 철군 방침을 발표하였고, 이후 철수 논란은 수없이 반복되었으나 결국 미국은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맺고 철수 하기에 이른다...사실상 아프간전쟁으로 소득없이 엄청난 국력을 소모시켰고, 국제사회에 비난마져 들어야 했었으며, 특히 비대해져가는 중국의 견제등을 대응하기 위해 다른 곳에 관심을 둘 여력이 없었다...

이로인해 기존 정부군에 협조적이였던 부족들마져 탈레반을 지지하며 결국 더이상 탈레반을 방어할 능력이 없어진 정부군은 항복을 선언하고 정권을 이양한다는 발료를 하기에 이른것 같다....

결국 탈레반 무자히드 라흐만이 미군 철수가 확정되고 말한 '"You have the watches, we have the time."는 현실이 되었다...

"결국 너희들은 떠날 자들이다. 우리는 그 때까지 버티면 그만이다. 그때 아프간은 우리 몫이다"라는 의미였던 것이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제국의 무덤으로 남아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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