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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정세변화와 중국

마라이카 2021. 8. 17. 15:28

부제 : 와칸(Wakhan) 회랑, ETIM(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

중국 영토내에서 뒤에 ‘회랑(回廊)’이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제일 유명한 곳은 옛 실크로드와 오아시스 도시 돈황(敦煌),

막고굴(莫高窟)을 얘기할 때 등장하는 감숙성에 위치한 ‘하서회랑(河西走廊)’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회랑(回廊)’을 ‘주랑(走廊)’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원래 사전적 의미는 사원이나 궁전, 대저택, 공공건물 등의 건축에서 '지붕을 얹은 긴~ 복도'를 일컫는 말입니다.

현대 중국어에서는 건물/아파트/호텔 등의 긴~ 복도에 해당하는 공간은 모두 '주랑(走廊)'이라고 표현합니다.

‘회랑(回廊)’ 또는 ‘주랑(走廊)’과 관련해서는 지난 4월 28일에 포스팅한 ‘실크로드-돈황-감숙성(甘肃省) 여행기(7)’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체 면적이 약 20,000㎢(우리나라 남한면적의 약 1/5에 해당) 정도로 알려진 와칸화랑의 지형과

지세(地势)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전 포스팅에서 우선 사진으로 중국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이 되고 있는 '와칸회랑(瓦罕走廊)'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지역을 좀 더 이해하려면 '갑툭튀'로 19~20세기  영국과 제정(帝政) 러시아 얘기를 좀 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도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특이한 국경을 이루고 있는 이 곳 '와칸회랑(瓦罕走廊)' 관련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위 기사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은 왜 한팔을 뻗은 것처럼 우리랑 국경을 맞대고 있지?!"를 타이틀로 뽑고 있습니다.

'와칸회랑(瓦罕走廊)'의 모처에 설치되어 있는 중국의 국경 게이트겸 검문소. 파키스탄과의 국경에 설치되어 있는 것과 흡사합니다.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면, 역사적으로 아프가니스탄 땅에 외세가 개입/침입한 것은 몽골이 세운 나라 때인 13~14세기와

인도의 이슬람 왕조였던 무굴제국의 16~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 아프간의 투쟁/전쟁 얘기는

너무 복잡하고, 아득하며 이번 포스팅의 핵심내용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1880~1890 즈음의 영국 식민지 지도 - 전 세계 약 1/4(분홍색 지역)을 차지해 버렸네요... 헐~!!

본론에 해당하는 19~20세기  영국과 제정(帝政) 러시아 얘기를 좀 하자면...

대략 1838년 즈음부터 1919년 무렵까지 약 80년간의 시기가 되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시기 영국은 세상 넓은 줄 모르고, 이 땅도 내땅~! 저 땅도 역시 내땅~!! 하면서 온 세계를 '해가 지지않는

영국제국'으로 만들기 위해 광기를 부리던 시기였습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이 무렵, 제정(帝政) 러시아도 좀 더 살기 좋고, 바다가 있는... 더 정확하게는 얼지않는 항구(不凍港)를 확보하기 위해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남쪽으로 슬금슬금 내려오던 시기였죠.

이러다 보니 이 두 세력간의 충돌을 피할 수 없었는데, 그 곳이 바로 당시 (현재의 파키스탄 땅 포함) 인도영역으로 넘어오는 길목인

아프가니스탄 땅이었고, 여기서 이 두 세력은 사활을 건 한판을 뜨게 되는데요.

나중에 이 충돌을 ‘그레이트 게임(the Great Game)’이란 이름을 붙여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 이 넘들아... 참 Great했다.!!”

위에서 간략하게 소개한 역사적 사건과 배경에 의해 아프간 사람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와칸(Wakhan) 회랑’이 생겨났는데요...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주변이 전부 ‘~~스탄’ 입니다.

것두, 전부 이슬람을 믿으며, 수니파(최소 77~8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음)인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강한 뼈끼리 바로 부딪히지 말라고.... 조물주께서 만들어 주신 '(허리) 디스크(Disc/추간판)'

예전에 영국 넘들이 러시아의 인도영역 침범을 우려해 마치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해주는 ‘디스크(Disc/추간판)’처럼 설정해 둔

이 지역이 중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어쩌면 중국내 신강 위구르 자치구의 이슬람 세력과 연결되는 ‘Bridge’가 될지도 모른다는

아~주 찜찜한 느낌.... 아니, 그걸 지나서 '미치고 팔짝 뛸' 긴급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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