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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뜨겁게 안필드 돌아온 ‘콥,’ 4-0 대승 원동력

마라이카 2020. 12. 8. 13:46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영국의 관중 입장이 시기상조라는 비판은 있지만, 일단 경기장에 돌아온 리버풀 팬들의 열정은 다른 팀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7일(한국시간) 영국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울버햄턴원더러스를 4-0으로 꺾었다.

전반 24분 수비 실수를 틈탄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13분 조던 헨더슨이 찍어 차 준 패스를 받아 조르지뇨 베이날둠이 속공을 전개하다 그대로 중거리 슛을 날려 득점했다. 후반 22분 살라가 찍어올린 공을 조엘 마팁이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33분에는 땅볼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넬손 세메두가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리버풀은 이 승리로 토트넘과 나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승점은 토트넘과 같은 24점(11승 7무 1패)인 가운데, 골득실에서 밀려 2위다. 또한 주포 살라는 9호 골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 손흥민(토트넘)에 이은 득점 3위를 유지했다.

EPL이 제한적 유관중 노선으로 전환하면서 안필드에 2,000명이 입장했다. 열정적이기로 유명한 리버풀 팬들은 9개월 만의 응원을 만끽했다. 영국 방송사 'BBC‘는 분위기가 특별했다고 전했다. 특히 30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처음으로 들어온 EPL 경기였기 때문에 뒤늦은 자축이 필요했다. 그래서 ’챔피언‘이라는 표현을 넣은 응원 구호를 외쳤고, 평소보다 전체 목소리는 작았지만 유명한 응원가 ’유 윌 네버 워크 얼론(You'll Never Walk Alone)‘을 합창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워밍업 때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관중석의 사람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우리 모두 소름이 돋았다.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완벽했다. 사람들이 내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을 느끼고 맡을 수 있었다. 다들 너무 오래 기다리셨다”라고 말했다.

줄부상으로 인한 전력 공백은 유망주들이 잘 메워주고 있다. 19세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는 미나미노 다쿠미를 완전히 밀어내고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아 EPL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만 선발 출장 7회를 기록 중이다. 라이트백 네코 윌리엄스 역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며 EPL, UCL 합쳐 4회 선발 출장했다.

22세 골키퍼 퀴빈 켈러허가 가장 최근 등장한 ‘히트작’이다. 주전 골키퍼 알리손 베케르가 부상으로 빠지자 최근 2경기 연속으로 켈러허가 투입돼 풀타임을 소화했다. 원래 2순위 골키퍼 아드리안이 약점으로 꼽혔는데, 켈러헌이 오히려 아드리안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토트넘보다 골득실이 5점 뒤쳐져 있다. 4라운드 당시 애스턴빌라에 2-7로 대패한 것이 아직까지 순위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최근 EPL 3경기 중 2경기에서 레스터시티를 3-0, 울버햄턴을 4-0으로 꺾으면서 상대가 강해도 큰 점수차를 내는 저력을 회복했다. 리버풀은 승점과 골득실 모두 토트넘을 빠르게 추격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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