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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팬들 돌아온 날, 리버풀은 '인종차별 반대' 강조했다

마라이카 2020. 12. 8. 13:41

 

다시 팬들을 받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인종차별과의 완전한 이별을 팬들에 촉구했다.

리버풀은 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영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2000명의 팬이 입장해 경기를 관전했다. 안필드에 관중이 들어온 건 지난 3월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271일 만이다.

영국 매체 'BBC'는 "이날 경기가 잉글랜드 내에서 팬들이 다시 입장한 첫번째 경기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경기장에 (리버풀의 유명 응원가인) 'You'll Never Walk Alone'이 울려퍼지는 순간만큼은 상징적이었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리버풀 구단은 이날 팬들의 귀환을 맞아 한가지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스카이스포츠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날 안필드 구장의 벽면에는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내용의 선언문이 띄워졌다.

리버풀 구단은 이 선언문에서 "이 경기장은 그동안 비어있었다. 몇몇 선수들에게 침묵은 압박이었고 몇몇에게는 평화였다"며 유색인종 선수들이 무관중 기간 동안 인종차별적 욕설과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점을 지적했다.

구단은 이어 "이제 관중석에 팬들이 다시 돌아왔다"며 "이제 인종차별을 과거에 묻어두기로 우리 함께 약속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리버풀은 울버햄튼을 대파하며 리그 선두권을 유지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소름이 돋았다. 팬들이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할 때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홈팬들의 복귀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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